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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행복을 유보하고 싶지 않아서, 한국 생활 26년차 독일 남자가 지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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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행복을 유보하고 싶지 않아서, 한국 생활 26년차 독일 남자가 지은 집

#건축탐구집#집짓기#안톤슐츠#비정상회담#마당있는집
#라이프스타일#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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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않고 지은 집, 12번의 이사 끝 시골 마을에 집 속의 집을 지은 부부

전라남도 장성군, 불태산 아래 나지막한 집 한 채. 자연과 어울려 차분히 자리 잡은 집의 모습처럼, 그 안에는 여유로운 여생을 보내는 허호길(58) 교수와 아내 변성연(55) 씨가 산다. 남편의 직업상, 부부는 오랜 시간 해외와 사택 등을 옮겨 다녔다. 그러다 문득, ‘늘 행복을 유예하며 살았지만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다’, ‘지금 이 순간을 가장 잘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고, 그렇게 작은 시골 마을에 여생을 즐길 집을 짓게 됐다. 특히 남편은 아내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이 집에 담았다고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는데. 과연 부부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부부의 집은 세 개의 박공집이 겹쳐 있는 모양으로 두 개의 박공집은 안채, 하나의 박공집은 별채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이 집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주방’. 먼저 그 위치가 독특한데, 다이닝룸과 연결된 주방은 집 정중앙에 위치한다. 공간도 널찍해 지인들이 놀러 오면 거실보다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주방 내부 설계도 눈여겨볼 만하다.

‘주방은 과학이다.’라는 임 소장의 말처럼, 조리대 배치, 높이, 너비 등은 수많은 상의 끝에 아내가 가장 편안하게 쓸 수 있는 동선과 수치에 맞춰 설계됐다. 이 모든 것은 과거 프랑스 르 코르동 블루에서 요리를 공부했고, 푸드 스타일리스트로도 활동한 바 있는 아내 성연 씨를 위한 배려였다. 위치와 설계만큼 특별한 것이 바로 주방의 ‘외관’이다. 주방을 본 건축가들은 ‘집 속에 집이 있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과연 그들을 놀라게 한 주방은 어떤 모습일까?

#건축탐구집#집짓기#집속의집#박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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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건축가가 지은 99칸 대저택에는 누가 살까ㅣ200년 고택 ‘운조루’ 이야기ㅣ건축탐구집

전라남도 구례군 오미리 마을. 선녀가 목욕하고 올라가다 금가락지를 떨어뜨렸다는 조선 4대 명당 ‘금환락지’의 땅 이곳엔1776년 지어진 이후 옛 모습을 간직해온 고택 ‘운조루’가 있다. 전라도 낙안군수를 지낸 조선 후기 건축가 류이주(1726-1797)의 작품으로, 경상도에서나 볼 수 있는‘ㅁ’자 형태가 전해진 집이다.

19살에 시집와 67년을 살아온 종부가 살고 있는 집인 운조루에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곳곳에 숨어있다. 낮은 굴뚝을 통해 밥 짓는 연기가 빠져나가지 않게 하고, ‘타인능해(他人能解, 타인이 능히 가져갈 수 있다)’를 통해 언제든지 쌀을 가져갈 수 있게 한 것이다. 그 나눔의 정신을 현재 9대 종부인 이길순(86) 여사가 실천하고 있다. 70년 가까이 이 집을 지켜왔다는 할머니,두 건축가가 방문하자 푸짐한 한 상을 내어왔다. 농민들이 농사 후 나눠 먹는 내림 음식 ‘서리시침’이다. “사람들이 오면 전부 다 우리 집에서 밥 먹고 가요”라는 말처럼, 할머니는 오늘도 운조루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건축탐구집#조선4대명당#운조루#류이주 #200년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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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집’은 어떤 집일까? 건축가가 지은 자연 앞에 겸손한 세 채의 집

경기도 양평에는 조병수 건축가의 작품에 영감을 받아 지어진 마을이 있다. 한마을에 꺾인 지붕 집, 땅속 집, ‘ㅁ’자 집까지, 조병수 건축가가 설계한 총 세 채의 작품이 존재하는 이곳. 문훈 건축가와 함께 1박 2일 동안 조병수 건축가가 만든 보이지 않는 집들을 살펴본다.

'보이지 않는 집’이란 것이 가능할까. 있다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꺾인 지붕 집’은 검은색 나무 폴딩 도어로 둘러싸여 창고 같기도 하고 상자 같기도 하다. 겉으로 볼 땐 집이 잘 보이지 않지만, 문이 열리면 반전이 펼쳐진다.

‘땅속 집’은 풀숲과 나무에 가려 바로 코앞까지 가야 비로소 볼 수 있다. 윤동주 시인을 기리기 위해 만든 땅속 집이다. 나무 한 그루 없는 간결한 마당, 시간이 만들어낸 흙벽. 한 평짜리 작은방에 들어서면 절로 고개가 숙여지며 겸손해진다.

겉으로 보기엔 콘크리트 상자 같은 ‘ㅁ’자 집은 기둥과 골조만 있다. 중정에 자리 잡은 연못에서 천장을 보면 ‘ㅁ’자 집 한가운데에 하늘이 고스란히 담긴다. 자연 일부처럼 자리 잡은 인공의 콘크리트 집. 자연 사이에 묻어가는 조병수 건축가의 건축물과 그의 세계관을 느껴본다.

#건축탐구집#보이지않는집#조병수건축가#건축가의집
#문훈건축가#건축예술#집짓기#라이프스타일#목조주택#윤동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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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인정받고 싶은 독일에서 온 남자, 한옥에 진심인 한·독 혼혈 건축가 '다니엘 텐들러'의 이중생활ㅣEBS 한국에 산다

한국에서 건축가로 생활한 지 11년째인 한옥과 사랑에 빠진 다니엘 텐들러 씨. 낮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흙먼지 날리는 현장을 누비고, 밤에는 사랑스러운 고양이들과 식물을 가꾸며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그의 직업은 ‘건축가’이다. 그중에서도 한국의 전통가옥인 ‘한옥’에 조예가 깊다. 11년 전, 한옥의 매력에 매료되어 건축사무소 말단 직원부터 시작해 이제는 건축사무소의 어엿한 대표가 되었다. 그가 척박한 한국 건축의 세계로 뛰어든 이유는 오롯이 ‘한옥’에 대한 남다른 애정 때문이다.

◆나는 한옥 짓는 외국인입니다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다세대 주택, 계단을 바지런히 올라가면 사랑스러운 고양이 두 마리와 빽빽한 식물들이 가득한 집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독일에서 온 건축가 다니엘 텐들러 씨의 보금자리. 올해로 한국에서 건축가로 생활한 지 11년째라는 그. 한국어가 서툴러 고생한 세월도 있지만, 이젠 ‘텐들러 소장님이라면 믿고 맡긴다’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건축주들의 신뢰를 얻은, 명실상부 베테랑 건축가다.


다니엘 씨가 소중한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한국살이를 시작한 까닭도 ‘한옥’에 대한 애정 때문이었단다. 진로를 고민하던 20대에 우연히 읽게 된 ‘한옥 서적’ 한 권이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고, 그 덕분에 ‘건축가’로서 살게 되었다. 이십 여 채 남짓한 한옥을 직접 설계, 건축하고, 현장을 총괄하는 한옥을 사랑하는 건축가, 다니엘 텐들러 씨를 소개한다.

◆누가 뭐래도 나는 한국인입니다.
‘한옥을 왜 선택하셨나요?’ 물으면 ‘제가 한국인이라서요’ 하고 답하는 다니엘 씨. 사실, 그는 파독 간호사 출신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를 둔 한독 혼혈인이다. 명절마다 어머니 손을 붙잡고 오가던 광주의 외갓집. 한옥이었던 그곳은 다니엘에게 추억이었고, 가족이었다. 할머니는 돌아가셨지만, 한국에 남은 친척들은 다니엘의 힘든 한국살이를 버티게 하는 소중한 존재들. 오늘은 아주 오랜만에 친척들을 만나러 가는 날이다. 어릴 적, 어른들에게 용돈을 넘치게 받곤 했다는 그. 세월이 흘러 어엿한 어른이 된 다니엘 씨는 조카들을 위해 용돈까지 챙겨 친척 누나 집으로 향한다. 8남매였던 어머니 덕분에 외가 식구들이 한 번 모이면 북적북적 시장 통이 따로 없다는 다니엘 씨네. 그 따듯한 현장을 함께 해 본다.

◆단단히 뿌리 내릴 날을 꿈꾸며, 한국을 배웁니다.
건축사무소는 3년만 버티면 성공이라는 말이 있다. 사무소를 개업하는 건축가들 사이에 으레 하는 말이라는데, 워낙 자리 잡기 어렵고 시장 자체가 좁아서다. 다니엘 씨가 개업한 건축사무소는 올해로 6년째. 힘들고 어려운 날도 있지만, 소중한 동료들과 힘을 모아 하루하루를 버텨내 얻은 결실이다. 틈틈이 직접 고대 건축물을 찾아가 스케치도 해보고, 건축 전문가에게 조언도 구하며 한옥과 건축에 관한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다니엘 씨. 이제는 한옥에 현대적인 요소를 접목해, 본인이 사랑하는 식물이 가득한 ‘친환경적인’ 집을 ‘한국’에서 짓고 사는 게 꿈이다. 언젠가 한국에서 한국인으로 단단히 뿌리 내릴 날을 꿈꾸며, 오늘도 행복한 집을 짓는 다니엘 씨의 일상을 따라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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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60대 부부의 인생이 보이는 집, 귀화 1호 독일인이 직접 지은 ‘동몽헌'

전라남도 담양, 마당에 대나무 숲이 펼쳐지고 개울이 흐르는 평화로운 집에 사는 '꿀초 부부'를 만났다. 같은 번역가로서 한국과 독일의 문화를 전하며 부부의 연을 맺은 부부 빈도림, 이영희씨 부부는 담양에서 밀랍초 공방을 꾸리며 집을 짓고 살아 사람들에게 ‘꿀초 부부’라고 불린다. 늘 한적한 시골 생활을 꿈꿔왔던 아내를 위해 빈도림 씨는 담양에 보금자리를 짓기로 마음 먹고, 2002년에 본격적인 귀촌을 시작하여 본채를 지은 후 필요에 따라 증‧ 개축을 반복하며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그리고 한국을 그리워하던 마음을 기억하고자 집 이름을 동몽헌(東夢軒)이라고 지었다. 귀화 1호 독일인이 한국에 평생 살고자 직접 지은 집은 어떤 모습일까? 부부의 인생이 보이는, 부부의 인생이 담긴 집을 지금 만나본다.

#건축탐구집#집짓기#담양빈씨#동몽헌#귀촌#귀화1호독일인#라이프스타일#문훈건축가

김 부장, 우리 같이 살래? 옆집에 상무, 전무님이 산다. 관리비•공동 경비는 1/n???? 지도에 없던 마을, 세 남자가 함께 집을 짓게 된 이유 / 건축탐구집

경상북도 경주시. 형산강을 따라 나란히 자리 잡은 그림 같은 집 세 채가 있다. 이름보다 직급이 더 익숙하다는 김 부장, 최 상무, 안 전무의 집. 30년 이상 같은 직장에서 근무했던 세 남자가 의기투합해 지은 집이다. 출발은 하나의 평면도였지만, 각자의 취향을 반영하면서 닮은 듯 다른 집들이 완성됐다. 잡초만 무성했던 땅에 1년간 성토를 한 뒤, 작년 봄, 착공에 들어가 여름께부터 차례로 입주했다는 세 남자. 대지 구입 및 분할의 용이, 공정의 효율, 게다가 ‘좋은 이웃’까지 함께 집 짓기는 여러모로 장점이 많았다.

꽃 좋아하는 최 상무의 집엔 선룸이, 개방감을 중시한 안 전무네는 천장고가 무려 5.7미터나 되는 드높은 거실이, 그리고 마지막에 시공한 김 부장네는 위 두 집의 장점만 골라 취사선택한 완성형 실내를 자랑한다. ‘반짝거리는 잔물결’이란 뜻의 ‘윤슬’을 붙여 이들은 이 집들을, 마을을 ‘윤슬 마을’이라 명명했다.

이틀만 안 봐도 서로가 궁금하다는 윤슬 마을 세 가족! 이들의 허물없는 관계를 보여주듯 마당엔 그 흔한 울타리 하나 없다. 아침마다 창 너머로 인사 나누고, 각자 반찬을 싸 들고 와 일주일에 최소 세 번은 함께 밥을 먹는다. 그래서 다들 입 맞춰 서로를 부르기를 ‘식구’. 식재료나 집 관리비 등의 공동 경비 또한, 사이좋게 1/n로 나눈다.

함께 살기 위한 최소한의 규칙인 셈이다. 오랜 세월 함께 한 선후배가 있어 용기 내어 집을 지을 수 있었고, 그 덕에 좋은 이웃까지 덤으로 얻었다는 사람들. 함께 집 짓고, 한 식구가 되어가는 모습과 그 방법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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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해 전업주부가 된 아빠, 집까지 지었다! ‘엄마, 이제부터 뛰어도 돼?’ 1억 원대로 지은 마음껏 뛰어도 되는 집

경안천이 흐르는 광주시 퇴촌면, 전원주택단지 사이에 축대를 높게 올려 눈에 띄는 집이 한 채 있다. 촘촘히 쌓인 축대와 새하얀 벽에서 집주인의 깔끔하고 꼼꼼한 성격이 그대로 묻어나온다. 이 집은 두 아들을 둔 아빠 김일수(49) 씨가 직접 설계하고 지은 집이다.

남편이 지은 집에서 아내 김다혜(40), 큰아들 주언(13), 작은아들 승언(10), 그리고 강아지 두 마리가 그들만의 행복한 미래를 그리며 함께 살고 있다. 빌라에 살면서 의도하지 않게 층간소음의 가해자가 된 부부는 직접 집을 짓기로 했고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을 가족의 보금자리로 선택하게 되었다.

아빠는 건축과 관련된 책을 서른 권 넘게 읽어가며 밤, 낮을 가리지 않고 설계에 열중했다. 아내와 아이들을 모아놓고 살고 싶은 집을 그려보라고 하며 가족들이 원하는 동선을 설계에 그대로 반영했고 건축비를 더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공부하기 시작했다. 결국에는 가족애와 경제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평소 아이들 교육에 관심이 많고 꼼꼼하고 부지런한 아빠는 큰아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스스로 전업주부의 길을 택했다. 당시 아내의 직장이 더 튼튼해서 이성적으로 결정한 거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지만 다이닝 룸, 벽난로, 마당과 같은 가족이 함께 모여 쉴 수 있는 공간에서 아빠가 가족의 행복을 고민했던 흔적이 그대로 묻어 있다.

건축과 가족 이야기를 할 때면 눈이 빛나는 김일수 씨가 1억 대라는 제한된 예산에서 집을 지을 수 있었던 비결과 아기자기하게 활용된 집의 틈새 공간은 어떤 모습일지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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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비결은 바로 이 집에 있다, 결혼 8년차 부부가 지은 인생 첫 집

서울 오피스텔에서 살던 부부가 경기도 가평에 인생 첫 집을 짓게 된 사연!
결혼 8년 차지만 신혼부부처럼, 늘 애정 가득한 이 부부는 '존경과 행복의 집'이라는 이름을 붙여 집을 지었다. 부부에게는 한차례 큰 아픔을 준 사고가 있었는데, 그것을 극복하고 서로를 더 존경하고 사랑할 수 있게 해준 비결은 바로 이 집에 있다고 한다. ‘사랑과 존경'을 담은 집을 실현한 건축가는 누구일까? 서로를 더 존경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집, 낭만과 꿈이 있는 부부의 인생 첫 집 이야기를 지금 만나본다.

15년 만에 이루어진 건축가의 위시리스트 ‘자기만의 방’ 선택받지 못한 땅을 골라 지어올린 집 ‘소운(素雲)’

가파른 지형에 주목받지 못했던 땅을 골라 간절한 소망이었던 서재를 직접 지은 서울대 건축학과 김승회 교수! 하얀 구름이라는 ‘소운(素雲)’은 홀로 고요히 집중할 수 있는 작업 공간을 원한 건축가의 위시리스트가 실현된 집이다.

수많은 유명 주택부터 공공건축물까지 건축계 주목받는 건축가인 김승회 교수의 서재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집의 외벽부터 남다르다. 세월이 지나도 반영구적으로 지속되고 변형이 없는 브라질산 이페(ipe)나무와, 목재 모양으로 만든 콘크리트를 조화시킨 외벽. 11년이란 세월이 지나며 나무와 콘크리트는 마치 하나의 재질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융화되었다.

이 이페(ipe)나무와 콘크리트는 집 내부에서도 연속되는데, 내부에선 마당인 거실에 외부와 똑같은 재료를 써서 공간의 의미를 확장했다. 또 통창을 통해 거실과 바깥의 누마루가 만나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고 마치 유생들이 풍경을 감상하던 병산서원의 만대루처럼 풍류와 여유를 느끼도록 했다.

무엇보다 김 교수가 15년간 꿈꾸던 서재는 전체 공간의 끝인 2층에 두었다. 지나가는 움직임에 방해받지 않고 오직 작업에만 몰두할 수 있는 위치. 특히 서재엔 1.8m 책상과 필기도구들뿐. 또한 마치 좁은 골목을 지나듯 60cm 폭의 좁은 계단과 벽면에 책장을 붙인 서가는 작은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여주 서재는 신경 쓰지 않으면 지나칠 수 있는 비밀 공간이 있다. 하얀 벽면처럼 보이는 미닫이문을 열면 마루와 욕조가 등장한다. 통창을 통해 자연과 계절의 변화를 만끽하며 목욕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독창적인 공간. 집 안 구석구석 의미와 목적이 담긴 건축가의 서재는 일과 쉼, 그리고 추억이 집의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건축탐구집 #15년만에지은집 #건축가의집
#나무와_콘크리트집 #라이프스타일 #건축가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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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후반전은 한국에서! 국내에서 가장 긴 ‘공중에 뜬 집’

오랜 시간 미국에서 살다 한국으로 돌아와 지은 부부의 집 'chapter 3'

한 달여간 고민끝에 선택한 국내 최장 '켄틸레버 주택'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누리며,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부부의 '인생 3막'을 찾아가 본다.

은퇴 준비 10년! 부부가 지은 인생 첫 집이자 마지막 집 ‘사과농장 하우스’

경상북도 포항. 구불거리는 도로를 달려 도착한 반듯한 집 한 채가 눈길을 끈다. 해발고도 400m 위, 고향 마을에 심태철, 김호연 부부가 울산과 포항을 오가며 컨테이너에 살며 지은 집. 자연의 경치를 보기 위해 창은 물론 집의 구조가 남향으로 되어있는 이곳은, 10년 전부터 컨테이너를 놓고 주말마다 울산에서 포항을 오가며 은퇴 준비로 사과 농사를 시작하며 지은 집이다. 36년간 근무한 회사의 은퇴를 앞둔 남편 태철 씨. 은퇴라는 단어가 낯설 법도 하지만, 10년 전부터 준비한 사과농장이 있어 은퇴 후의 삶이 기다려진다고! 부부의 제2의 인생이 펼쳐질 집은 어떤 모습일까? 10년 동안 준비한 부부의 '인생 2막'과 '인생 첫 집'을 지금 만나본다.


#건축탐구집#집짓기#노후준비
#사과농사#귀농#라이프스타일#노은주건축가#임형남건축가

집 짓는데 걸린 시간 5년, 도시의 집과 반대로 지은 건축가의 ‘벽이 없는 집’

한반도 정중앙에 자리한 강원도 양구, 너른 파로호의 풍경을 담고 자연에 폭 숨은 듯한 집 한 채가 있다. 지나가는 이들에게 부도난 집, 폐가라는 소리를 들었다는 이 집은 이현호·구미정 부부가 사는 집이다.

10여 년 전 미국에서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부부. 건축가인 현호 씨는 한국에서 첫 의뢰를 받고 양구에 집을 짓다가 우연히 이 땅을 만나게 됐다. 아름다운 풍경에 반해 땅을 구매한 후 집을 준공하기까지 5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그 후 아주 천천히 살아가면서 조금씩 마무리하고 있다는데. 도시에서의 공간과 반대되는 모습으로 집을 짓고 싶었다는 현호 씨. 그의 건축 철학을 담은그릇이자 인생의 마지막을 보낼 공간이라는 서래재의 면면은 어떨지 방송에서 확인해 보자.

#건축탐구집#벽이없는집#건축가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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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팔고 홀가분하게, 45도 비탈길에 지은 내 인생 마지막 집

산이 많아 집 짓기 까다롭다는 경기도 가평, 이곳에 땅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가파른 경사를 살려 지은 특별한 목조주택이 있다. 수십수백 개의 나무 골조가 떠받치고 있는 이 집의 주인인 이재수 씨는 15년 전, 서울 시내의 아파트를 팔고 노후를 보내기 위한 집을 지었다. 남들이 다 사는 모습이 아닌 특별한 집을 원했던 재수 씨는 땅의 모습을 꼭 살린 집이자 강이 내려다보이는 남향인 집을 건축가에게 의뢰했다. 그 요구에 맞춰 건축가는 대부분의 공간이 남향인, 얼핏 두 채처럼 보이는 한 집을 지었다.

베테랑 건축가 임형남, 노은주 소장도 건축적인 묘미를 칭찬한 집은 어떤 모습일까? 땅을 높이지도 깎지도 않은, 집도 사람도 자연 그대로 늙어가는 곳. 인생 두 번째로 잘한 일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비탈에 선 황혼의 집'을 지금 만나본다.

#건축탐구집#인생마지막집#목조주택#집짓기#비탈길에지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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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주건축가#임형남건축가#김영옥배우#이달의PD상수상작

내가 원하는 대로 살고 싶어서, 자연인이 되고 싶었던 직장인의 꿈

경상북도 봉화군. 가끔 산골짜기를 찾아다니다 아예 들어와 살기로 결심한 황대식 씨. 직장 생활을 하면서 금요일 저녁이면 도시에서 시골로 택시를 타고 들어오기를 반복하며 8년 동안 집을 지었다고 한다. 도시에서 집 짓는 기술로 돈을 벌었지만 내 집을 짓기는 처음이었던 대식 씨는 도시에서 배운 기술은 다 버리고 오래된 방식을 선택했다. 이제는 편히 잠잘 수 있는 집을 새로 짓고 있는 중이라고 하는데.. 매 순간순간 행복을 느끼며 산다는 사람, 자연과 친구가 되어 살아가는 그의 보금자리를 찾아가 본다.


#한국기행#집짓기#귀촌#귀농#노후준비
#라이프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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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 부부! 귀화 1호 독일인과 한국인 아내가 담양 산골짜기로 간 이유

한국에서 산 지 40년이 넘은 귀화 1호 독일인 빈도림씨와 한국인 아내 이영희 씨 부부. 독일 대사관 통역관과 독일어 번역가로 만난 두 사람은 우연히 담양에 왔다 이곳에 반해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도로도 없던 두메산골에 집을 지어 살아가고 있다.

설계하는데 걸린 시간 7년, 54년 만의 귀향. 조경가와 플로리스트 부부가 남은 인생을 위해 지은 집 '마을에 스며든 콘크리트 주택'

전라남도 화순. 60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지키고 있는 작은 마을. 350년이 넘은 함양 박 씨 집성촌이자 고즈넉한 옛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이곳에 박병철, 이분 부부가 살고 있다. 한옥을 닮은 이 콘크리트 주택은 자연에 순응하고 마을 전체에 융화될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 했다는데. 하지만 보면 볼수록 수상해도 너무 수상하다는 이 집. 옛 돌담은 물론, 집을 관통한 알 수 없는 콘크리트 벽과 집 안에 하나씩 쌓아올린 돌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남편의 맞춤집을 만들기는 했지만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란 남편 박병철 씨와 평생 도시에서만 살아왔던 아내 이분 씨의 고군분투 시골 살이 적응기. 고향을 그리워하던 남편의 평생소원을 위해 남편에게 집을 선물했지만 아내보다 집을 더 좋아하는 남편 때문에 이분 씨는 고민 아닌 고민이 생겼다는데...

35년 경력의 조경가 박병철 씨와 플로리스트 이분 씨 부부가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며 7년 동안 설계했다는 취향 가득한 다양한 매력을 지닌 집을 탐구해본다.

#건축탐구집 #7년동안설계한집 #조경가의집 #라이프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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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탐구- 집 - 내 생애 최고의 선물_#002

공식 홈페이지 : 내 생애 최고의 선물,

...자식들은 풍경을! 주고받아 행복한, 정읍 삼대가 사는 집 - 한 여인의 70년 노마드 인생을 끝낸 건축가의 ...며 행복을 나누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EBS 건축탐구-집 편에서는 건축가 임형남, 김호민 소장과 함께...

당신은 어떤 집에 살고 있나요? 바쁜 하루의 삶을 뒤로 한 채 편히 쉴 수 있는 곳,

사랑하는 사람들과 하루를 장식하는 곳, 흩어졌던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곳,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곳, 내 아이들이 자랄 곳.

시대에 따라 집의 모습은 바뀌어왔지만 ‘집은 곧, 내가 살고 있는 우주의 중심'이라는 본질적인 가치만은 변하지 않습니다.

집을 보면 그 사람의 인생이 보인다고도 합니다. 타인의 집을 들여다보는 일은 그래서 재밌습니다.

'건축탐구 집'은 집과 사람, 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입니다.

'건축탐구 집'과 함께 진정한 집의 의미를 찾아 떠나보세요.

엄마 곁을 지키기 위해 집을 짓다, 도시에서 고향으로 돌아와 지은 집 ‘향여재’

경기도 평택,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한적한 시골 마을. 곳곳에 옛집이 보이는 옛날 정취가 느껴지는 곳에 한옥을 닮은 듯한 목조주택 한 채가 있다.

“40대가 되니 어머니가 절 어려워하시기더라고요. 너무 마음이 아팠죠. 엄마가 늙어가고 계시는구나.”
덧없이 흘러가는 어머니의 시간을 붙잡지는 못하더라도 곁에 있고 싶었던 연희씨는 어머니가 사시는 고향 집 근처에 터를 잡고 옛 기억을 담아 집을 지었다.

대체로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춥다는 단점이 있어 남들은 잘 선택하지 않는 서향으로 집을 지은 연희 씨. 서향의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부각해 집을 지었다는데, 과연 어떤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 했을까? 주말이면 집으로 어머니를 모셔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도심을 벗어나 안락하고 평온한 시간이 흐르는 집을 지금 만나본다.


#건축탐구집#목조주택#집짓기#라이프스타일
#인테리어#건축가#노은주건축가#임형남건축가

독일 남부 알펜가도를 미텐발트를 지나 빼어난 경관 알프스 도시 베르히테스가덴 쾨니히 호수에서 유람선을 타고 성 바르톨로메 수도원을 다녀온다. #Berchtesgaden

베르히테스가덴은 뮌헨 남쪽으로 오스트리아의 국경에 가까운 작은 알프스 도시이며, 아름다운 풍광으로 이곳이 바이에른 귀족, 나치 간부들의 휴양지 흔적들이 남아 있다.
베르히테스가덴에서 가장 유명한 곳 쾨니히 호수
`왕의 호수`라는 뜻이 있으며 세계 자연유산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쾨니히 호수 유람선을 타고, 그 중 가장 아름답다는 성 바르톨로메 수도원이 있는 장소에 내린다.
알프스와 호수, 싱그러운 나무, 야생화들로 숨 막힐 듯이 아름다운 곳~~
#Alps #Mittenw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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