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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팔고 홀가분하게, 45도 비탈길에 지은 내 인생 마지막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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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팔고 홀가분하게, 45도 비탈길에 지은 내 인생 마지막 집

산이 많아 집 짓기 까다롭다는 경기도 가평, 이곳에 땅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가파른 경사를 살려 지은 특별한 목조주택이 있다. 수십수백 개의 나무 골조가 떠받치고 있는 이 집의 주인인 이재수 씨는 15년 전, 서울 시내의 아파트를 팔고 노후를 보내기 위한 집을 지었다. 남들이 다 사는 모습이 아닌 특별한 집을 원했던 재수 씨는 땅의 모습을 꼭 살린 집이자 강이 내려다보이는 남향인 집을 건축가에게 의뢰했다. 그 요구에 맞춰 건축가는 대부분의 공간이 남향인, 얼핏 두 채처럼 보이는 한 집을 지었다.

베테랑 건축가 임형남, 노은주 소장도 건축적인 묘미를 칭찬한 집은 어떤 모습일까? 땅을 높이지도 깎지도 않은, 집도 사람도 자연 그대로 늙어가는 곳. 인생 두 번째로 잘한 일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비탈에 선 황혼의 집'을 지금 만나본다.

#건축탐구집#인생마지막집#목조주택#집짓기#비탈길에지은집
#랜선집들이#인생후반전#황혼의집#라이프스타일#인테리어#길고양이와의공존
#노은주건축가#임형남건축가#김영옥배우#이달의PD상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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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준비 10년! 부부가 지은 인생 첫 집이자 마지막 집 ‘사과농장 하우스’

경상북도 포항. 구불거리는 도로를 달려 도착한 반듯한 집 한 채가 눈길을 끈다. 해발고도 400m 위, 고향 마을에 심태철, 김호연 부부가 울산과 포항을 오가며 컨테이너에 살며 지은 집. 자연의 경치를 보기 위해 창은 물론 집의 구조가 남향으로 되어있는 이곳은, 10년 전부터 컨테이너를 놓고 주말마다 울산에서 포항을 오가며 은퇴 준비로 사과 농사를 시작하며 지은 집이다. 36년간 근무한 회사의 은퇴를 앞둔 남편 태철 씨. 은퇴라는 단어가 낯설 법도 하지만, 10년 전부터 준비한 사과농장이 있어 은퇴 후의 삶이 기다려진다고! 부부의 제2의 인생이 펼쳐질 집은 어떤 모습일까? 10년 동안 준비한 부부의 '인생 2막'과 '인생 첫 집'을 지금 만나본다.


#건축탐구집#집짓기#노후준비
#사과농사#귀농#라이프스타일#노은주건축가#임형남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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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도 없이 시작된 모험, 아파트 3층 높이! 소나무가 사는 10년 동안 지은 집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유명한 광고 회사에서 이름을 날리며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하던 사람이 돌연 사표를 내고 전라북도 정읍에 내려온 이유는 무엇일까?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인생 2막을 시작한 그가 아내와 함께 귀촌할 살림집 겸 작업실을 짓기로 한 것이다. 처음에는 단층의 황토집을 지을 계획이었지만, 소나무를 집터에 옮겨놓고 살펴보니 어느 한 곳도 자를 수가 없었다고 한다. 목수 친구에게 기술을 배워 1호부터 4호까지 10년에 걸쳐 지은 이 집은 설계도 없이 시작된 모험이었다. 수백 년 세월을 간직한 8m의 황장목이 사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소나무로 인해 인생이 바뀐 부부의 흙집을 지금 만나본다.


#건축탐구집#집짓기#랜선집들이#귀촌#노후#라이프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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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비결은 바로 이 집에 있다, 결혼 8년차 부부가 지은 인생 첫 집

서울 오피스텔에서 살던 부부가 경기도 가평에 인생 첫 집을 짓게 된 사연!
결혼 8년 차지만 신혼부부처럼, 늘 애정 가득한 이 부부는 '존경과 행복의 집'이라는 이름을 붙여 집을 지었다. 부부에게는 한차례 큰 아픔을 준 사고가 있었는데, 그것을 극복하고 서로를 더 존경하고 사랑할 수 있게 해준 비결은 바로 이 집에 있다고 한다. ‘사랑과 존경'을 담은 집을 실현한 건축가는 누구일까? 서로를 더 존경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집, 낭만과 꿈이 있는 부부의 인생 첫 집 이야기를 지금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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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 실내정원이 있다, 건축가 부부가 지은 3대가 함께 사는 집

경상남도 진주. 지구상에서 공기 정화 능력이 가장 좋다는 이끼 정원이 있는 집이 있다. 설계기간만 2년이 걸린 이 집은 김근혜, 박민성 건축가 부부가 모든 식구를 살뜰히 생각하며 만든 집이다. 젊은 건축가 부부는 어떻게 집 안으로 자연을 들일까 고민하다 북향 창문 앞에 음지 식물들을 심어 실내 이끼 정원을 만들었다. 부모님이 거주하는 1층은 부모님이 오랜 기간 거주하셨던 아파트의 모습과 같이 층고 높이도 아파트처럼 높지 않게, 방 사이의 동선도 부모님의 오랜 생활 패턴에 맞췄다. 부모님과 여섯살배기 딸 하임이, 3대가 사는 집에서 가족들은 매일 여행하듯 산다. 젊은 건축가 부부의 실험정신이 느껴지는 집, 집 안에 자연이 지척인 '세상 어디에도 없는 집'을 지금 만나본다.


#건축탐구집#전원주택#건축가의집#실내정원
#부부건축가#이끼정원집#인테리어#랜선집들이

1,300평 고추밭을 사서 집을 지었다. 도시의 삶을 던지고 숲으로 간 사람, 20년간 도예가가 가꾼 숲속의 집ㅣ#건축탐구집

경기도 안성. 대문을 열고 울창한 숲길을 쭉 지나면 여름 별장 같은 집이 나타난다.
30대 중반에 도시를 떠나 이곳으로 들어온 도예가 지숙경씨의 집. 이곳에 오기 전 그녀의 삶은 180도 달랐다. 전형적인 도시 여성이었던 그녀는 사회생활에 회의를 느낀 후, 그 길로 아파트를 팔고 1,300평 크기의 고추밭이었던 땅을 샀다. 35살이라는 조금 늦은 나이에 도예가의 길에 입문했지만, 비로소 자신에게 맞는 행복한 길을 찾았다.

'새것’이 싫어 각종 고재를 공수해왔고, 그 덕에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고풍스러운 집이 되었다. 도예가이자 정원사이자 농부이자 요리사가 된 그녀의 삶. 20년 동안 가꾼 집에서 자급자족하며 반려견과 함께 사는 아름다운 집을 지금 만나본다.

#건축탐구집#집짓기#도예가의집#랜선집들이#한국의타샤튜더
#리트리버의반전#라이프스타일#친환경#전원주택#인생후반전
#지요#지숙경도예가#노은주건축가#임형남건축가#귀촌

15년 만에 이루어진 건축가의 위시리스트 ‘자기만의 방’ 선택받지 못한 땅을 골라 지어올린 집 ‘소운(素雲)’

가파른 지형에 주목받지 못했던 땅을 골라 간절한 소망이었던 서재를 직접 지은 서울대 건축학과 김승회 교수! 하얀 구름이라는 ‘소운(素雲)’은 홀로 고요히 집중할 수 있는 작업 공간을 원한 건축가의 위시리스트가 실현된 집이다.

수많은 유명 주택부터 공공건축물까지 건축계 주목받는 건축가인 김승회 교수의 서재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집의 외벽부터 남다르다. 세월이 지나도 반영구적으로 지속되고 변형이 없는 브라질산 이페(ipe)나무와, 목재 모양으로 만든 콘크리트를 조화시킨 외벽. 11년이란 세월이 지나며 나무와 콘크리트는 마치 하나의 재질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융화되었다.

이 이페(ipe)나무와 콘크리트는 집 내부에서도 연속되는데, 내부에선 마당인 거실에 외부와 똑같은 재료를 써서 공간의 의미를 확장했다. 또 통창을 통해 거실과 바깥의 누마루가 만나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고 마치 유생들이 풍경을 감상하던 병산서원의 만대루처럼 풍류와 여유를 느끼도록 했다.

무엇보다 김 교수가 15년간 꿈꾸던 서재는 전체 공간의 끝인 2층에 두었다. 지나가는 움직임에 방해받지 않고 오직 작업에만 몰두할 수 있는 위치. 특히 서재엔 1.8m 책상과 필기도구들뿐. 또한 마치 좁은 골목을 지나듯 60cm 폭의 좁은 계단과 벽면에 책장을 붙인 서가는 작은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여주 서재는 신경 쓰지 않으면 지나칠 수 있는 비밀 공간이 있다. 하얀 벽면처럼 보이는 미닫이문을 열면 마루와 욕조가 등장한다. 통창을 통해 자연과 계절의 변화를 만끽하며 목욕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독창적인 공간. 집 안 구석구석 의미와 목적이 담긴 건축가의 서재는 일과 쉼, 그리고 추억이 집의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건축탐구집 #15년만에지은집 #건축가의집
#나무와_콘크리트집 #라이프스타일 #건축가의서재

팔자가 활짝 핀 그 여자의 낙원???? 수십만평의 꽃밭을 일군 산골 하이디의 6평 짜리 집???? / EBS 가드닝컬렉션

경남 함양 700고지 깊은 산골에 7년 전 홀로 들어온 전정희 씨. 이른 나이에 결혼 후 아내로서, 엄마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오랜 세월 꿋꿋이 버텼지만, 결국 마음의 병을 얻고만 그녀. 이후 청정 자연을 찾아다니며 위로를 얻고 우울증을 점점 극복한 그녀는 진짜 자신의 인생을 꿈꾸게 됐다.

어려서부터 농사가 좋았다는 그녀는 맹지였던 산골에 붉은 양귀비와 디기탈리스, 분홍 프록스 등 100여 종의 꽃들이 피어나는 낙원을 일궜다. 산골은 그녀에게 자유롭고, 나다운 삶을 일깨워준 인생의 낙원이다.

자신만의 집을 짓기 위해 건축학교에 다니며 목공, 용접 등 각종 건축기술까지 배웠다. 열심히 익힌 기술을 활용해 손수 지은 집이니만큼 특별할 수밖에 없는 그녀의 작은 집! 3평 짜리 최소한의 집과, 그 앞에 끝없이 펼쳐진 정원은 평생 느끼지 못했던 행복을 느끼게 해줬다. ‘내가 태어났고, 가장 평안했던 곳으로 돌아가자’ 결심한 그녀가 만든 낙원은 어떤 풍경일까? 세상 어디에도 없는 그 여자의 꽃밭을 지금 만나본다.

#한국기행#자연인전정희#집짓기#귀농#라이프스타일
#귀촌#목조주택#정원사#건축학교#산골하이디

‘보이지 않는 집’은 어떤 집일까? 건축가가 지은 자연 앞에 겸손한 세 채의 집

경기도 양평에는 조병수 건축가의 작품에 영감을 받아 지어진 마을이 있다. 한마을에 꺾인 지붕 집, 땅속 집, ‘ㅁ’자 집까지, 조병수 건축가가 설계한 총 세 채의 작품이 존재하는 이곳. 문훈 건축가와 함께 1박 2일 동안 조병수 건축가가 만든 보이지 않는 집들을 살펴본다.

'보이지 않는 집’이란 것이 가능할까. 있다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꺾인 지붕 집’은 검은색 나무 폴딩 도어로 둘러싸여 창고 같기도 하고 상자 같기도 하다. 겉으로 볼 땐 집이 잘 보이지 않지만, 문이 열리면 반전이 펼쳐진다.

‘땅속 집’은 풀숲과 나무에 가려 바로 코앞까지 가야 비로소 볼 수 있다. 윤동주 시인을 기리기 위해 만든 땅속 집이다. 나무 한 그루 없는 간결한 마당, 시간이 만들어낸 흙벽. 한 평짜리 작은방에 들어서면 절로 고개가 숙여지며 겸손해진다.

겉으로 보기엔 콘크리트 상자 같은 ‘ㅁ’자 집은 기둥과 골조만 있다. 중정에 자리 잡은 연못에서 천장을 보면 ‘ㅁ’자 집 한가운데에 하늘이 고스란히 담긴다. 자연 일부처럼 자리 잡은 인공의 콘크리트 집. 자연 사이에 묻어가는 조병수 건축가의 건축물과 그의 세계관을 느껴본다.

#건축탐구집#보이지않는집#조병수건축가#건축가의집
#문훈건축가#건축예술#집짓기#라이프스타일#목조주택#윤동주시인

남의 집만 짓던 사람이 30년 만에 내 집을 지으면 일어나는 일. 취향대로 지어 주인을 닮은 '반전 콘크리트 집'

우거진 산에 둘러싸인, 충주의 한 전원주택 단지. 형형색색의 다양한 디자인의 집들 중에서도 유독 튀는 한 집이 있다. 바로 홍현봉, 조우상 부부가 사는 집이다. 남들은 길가를 향해 창을 내고, 마당도 조성하였는데 이들 부부의 집은 미스터리하게도, 겉보기엔 창이 없는 내성적이고, 폐쇄적인 집이다. 무엇보다 문이 달린 정식 출입구가 없다. 그 대신 건물 사이로 생긴 골목길로 들어서면, 비로소 현봉 씨의 마당을 마주할 수 있다. 감탄부터 나오는, 마당의 풍경! 길가에서 보았던 모습과는,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냇가가 보이고, 집 건너에 있는 조그마한 숲이 한국이 아닌, 스위스의 한 마을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 독특한 건, 집 외관. 30년 동안 남의 집을 짓는 일을 했던 현봉 씨가 난생 처음으로 가족들의 보금자리를 만들었단다. 내 생애 처음으로 가진 전원주택이니, 욕심이 많았을 터. 그래서 집에 많은 실험을 시도 한 그의 집은, 여러 채의 건물로 조성되어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본채. 입이 닳고, 마르도록 콘크리트에 대한 애찬을 하는 현봉 씨의 취향이 가장 많이 반영이 된 곳이다. 그래서인지, 콘크리트 마감재를 썼다고 한들, 각각 다른 디자인의 콘크리트를 사용해 느낌이 참 색다르다. 강인하고, 웅장한 느낌이 드는 콘크리트 집! 그리고, 그저 딱딱하고, 차가운 느낌만 감도는 마감재라는 건 큰 착각. 현봉 씨의 다양한 시도가 콘크리트에 대한 편견도 상쇄시켜주는 듯하다.

#건축탐구집#콘크리트_예찬#30년만에_지은_나의집#집짓기
#건축가#노은주건축가#임형남건축가#단독주택#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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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살 수 없으니 직접 지었다! 10년 독학 끝에 전세금 8천만 원으로 1년 동안 지은 집

거창의 한 산골 마을에 자리한 단아한 목조주택. 지난해 4월 '건축탐구 집-나 혼자 짓는다’ 편에서 소개된 이진우 씨의 집이다. 평생 전셋집을 떠돌던 진우 씨의 숙원 사업이었던 ‘집짓기’ 집을 살 수 없는 서민이기에 내 손으로 집을 짓겠다는 결심에서 시작한 일이었다. 가족들을 위해 8천만 원으로 혼자 6개월 동안 외관을 완성한 모습이 방영된 후, 1년이 지난 지금 집이 완공돼 입주했다는 소식을 듣고 '건축탐구-집'이 다시 한번 그 집을 찾았다.

이진우 씨는 20년 전, 아내가 위암 수술을 받게 되면서 가족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집을 짓고 싶다는 평생의 꿈을 갖게 됐다. 아내와 두 아이를 위해 10년 전부터 목조주택 학교에 다니는 등 오랜 준비과정을 거쳐 2019년 가을 집짓기에 돌입했다. 전세금 8천만 원을 예산으로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직접 짓는 방법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실내공사가 한창 진행 중일 때 집을 찾았다가 이번에 완공된 모습을 확인한 임형남 소장. 아빠 혼자 지은 집의 높은 완성도에 놀랐다. 아마추어가 지었다고 믿기 힘들 만큼 잘 지어진 집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1억 원 미만으로 직접 집짓기를 꿈꾸는 사람들의 희망이 되어줄 이진우 씨의 집에 숨겨진 비결을 공개한다.

#건축탐구집#8천만원으로지은집#나혼자짓는다
#10년독학으로지은집#목조주택#집짓기#라이프스타일#임형남건축가#김창균건축가

‘책 덕후가 집을 지으면 생기는 일’ 어느 다독가는 2만 5천여 권의 책을 위해 집을 짓고 7개월간 책을 옮겼다????ㅣ노출 콘크리트 X 동판으로 지은 법의학자의 집

광주광역시. 아파트단지가 끝나고, 무등산 국립공원이 시작되는 산자락에 적갈색의 동판 외벽 집이 있다. 겉모습은 무뚝뚝 그 자체. 그 안은 어떤 모습일까? 슬며시 현관문을 열고 들어섰는데 탄성부터 쏟아진다. 이 집 지하 1층에는 층고 4.5미터의 엄청난 서재가 있다. 책의 집이자 그야말로 ‘책 읽기 딱 좋은’ 이 집의 주인은 40년차 법의학자 윤창륙(67) 씨다.

윤창륙 씨는 어떤 일을 시작할 때면 늘 책 100권은 읽고 시작한단다. 못 말리는 다독가답게 소장하고 있는 책만도 무려 2만 5천여 권. 집을 지을 때 가장 신경 쓴 것도 역시나 책이었다. 하나같이 소중한 의미가 있고, 인생의 밑거름이 된 책을 안전히 보관하기 위해 특별한 설계가 이뤄졌다. 지하 1층에 자리해 마치 ‘지혜를 길어 올리는 우물’ 같은 이 서재가 지닌 설계의 묘가 궁금해진다.

책으로 가득 찬 서재와 달리, 여백의 미를 강조한 공간들 또한 이 집에서 눈여겨봐야 할 요소다. 대구 지하철 참사,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KAL기 폭파 사건 등 국내외 크고 작은 사건, 사고 현장에서 망자를 찾고, 유족의 품에 돌려주는 일을 해왔다는 법의학자 윤창륙 씨. 임형남, 노은주 건축가는 특히나 자극이 많았던 그의 삶에 무엇보다 중요했을 여백과 휴식의 의미를 짚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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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난 줄 알았던 70대, 인생이 다시 시작됐다! 도시를 떠난 노부부가 지은 황혼의 집

물 맑고 산세 좋기로 이름난 평창. 4년 전, 완만한 경사가 아름다운 배추밭의 매력에 빠져 묻지도 재지도 않고 땅을 샀다는 주덕영(76세), 박성희(70세) 부부의 그림같은 집을 만났다. 남편 따라 아이 따라 살아왔던 아내 성희 씨가 처음으로 소망했던 전원주택. 평생 도시에서만 살았던 남편 덕영 씨도 군말 없이 아내의 소원을 위해 평창행을 결정했다.

부부가 입을 모아 50, 60대였다면 이렇게 짓지 못했을 것 같다고 말할 만큼 간소하지만 아름다운 집. 이곳에 오면서 부부는 꼭 필요한 물건, 가지고 가고 싶은 물건을 고르고 그 외에는 홀가분하게 처분했다. 그렇게 온 이 집에서 하루하루가 달라졌다고 말하는 부부. 70대가 되면 모두 다 끝났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아니더라고 말하는 아내 성희 씨와 40년 가까운 공직생활을 마무리 하면서 일종의 번아웃까지 왔었던 남편 덕영 씨에게 새로운 삶이 찾아왔다는데.. 부부에게 인생의 전환점를 안겨준 집은 어떤 모습일까? 경사지와 같은 어려운 땅에 집을 지은 과감한 선택을 한 70대 부부의 삶을 지금 만나본다.

#건축탐구집#은퇴후집짓기#전원주택#예술제본#이달의PD상수상작
#귀촌#인생2막#라이프스타일#번아웃#노은주건축가#임형남건축가

나이 60에 인생 첫 ‘자가’가 생겼다???? 성실함으로 살아온 40년 끝에 얻은 마지막 보금자리. 도자기를 굽는 그 여자의 시간이 담긴 집, 도예가를 닮은 우아한 집

안성 미리내 예술인 마을의 단아하고 차분한 집! 이곳에도 개성 만점 예술가가 살고 있다. 도예가 김정옥 씨가 6년 전 구매한 마지막 보금자리. 정옥 씨의 첫 자가인 이 집을 탐구해보자.

정옥 씨는 자신에게 큰 재능이 있다기 보다는 성실함으로 40여 년간 도자기를 구워냈다고 말한다. 이리저리 작업실과 집을 옮겨 다니며 마침내 정착한 이곳. 성실함의 끝에 온 선물인 이 집에서 그는 더 차분해지고 부드러워졌다고 말한다. 이 집을 찾은 임형남, 노은주 소장은 넓게 자리한 중정을 보고 ‘비어있지만, 가득 찬 곳’, ‘이 집을 완성하는 공간’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도자기를 닮은 집. 그녀의 삶을 그릇처럼 담아내는 공간이 되었다. 도예가의 시간이 담긴 집을 탐구해보자.

#건축탐구집 #도예가의집 #인생첫집
#인생을담는그릇 #미리내마을 #라이프스타일

인터넷으로 찾은 운명의 집, 아파트 팔고 해발 700m 농가주택을 고친 부부

강원도 인제군, 설악산 중청봉이 내다보이는 산골. 사람이 가장 살기 좋다는 해발 700m가 주는 편안함에, 평생 일군 학원 사업을 뒤로하고 강원도 인제에서 새롭게 인생 2막을 시작한 부부. 푸른 초원 위, 그림 같은 하얀 집에는 김철호(65), 김경희(56) 부부가 살고 있다.

부부는 작은 학원을 대형학원으로 키우며, 12시에 자보는 게 소원이었을 정도로 누구보다 치열하게 인생 1막을 살았다. 5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남편 철호 씨는 주말마다 산을 찾아야만 삶의 원동력을 얻을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다 우연히 운명처럼 지금의 땅을 찾게 되었고, 서울의 아파트를 팔아 귀촌하게 되었다.

13년 된 농가주택을 고치며 부부의 삶도 리모델링했다고 한다. 아내는 가드닝, 남편은 사과농업을 하며 인생 2막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여행지보다 더 좋은 풍경을 가진 집이 있어 ‘여행이 재미없다’고 하는 부부. 인생 2막의 즐거움을 찾게 해준 집을 지금 만나본다.


#건축탐구집#주택리모델링#아파트팔고귀촌
#한국의알프스#인생2막#노은주건축가#문훈건축가#라이프스타일#과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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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탐구- 집 - 황혼의 집, 비탈에 서다_#001

공식 홈페이지 : 황혼의 집, 비탈에 서다,

경사진 땅에 집을 얹다? 45도 경사, 딱따구리가 탐낸 집, 나무기둥으로 지은집, 가평 목조주택! 동양화 한폭을 품은 듯한 평창 유포리주택 황혼을 맞아 남다른 선택을 한 두 집을 소개합니다!

당신은 어떤 집에 살고 있나요? 바쁜 하루의 삶을 뒤로 한 채 편히 쉴 수 있는 곳,

사랑하는 사람들과 하루를 장식하는 곳, 흩어졌던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곳,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곳, 내 아이들이 자랄 곳.

시대에 따라 집의 모습은 바뀌어왔지만 ‘집은 곧, 내가 살고 있는 우주의 중심'이라는 본질적인 가치만은 변하지 않습니다.

집을 보면 그 사람의 인생이 보인다고도 합니다. 타인의 집을 들여다보는 일은 그래서 재밌습니다.

'건축탐구 집'은 집과 사람, 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입니다.

'건축탐구 집'과 함께 진정한 집의 의미를 찾아 떠나보세요.

몇십 년간 팔리지 않은 땅에 집을 짓기로 했다. 보일 듯 보이지 않는 매력있는 집 ‘시스루 하우스'를 지은 방법 | #건축탐구집

양평 서후리. 마을을 내려다보는 높은 땅에 시스루 하우스 ‘오유당’이 앉아 있다. 서울에서 치열한 삶을 살았다는 유병옥 씨. 유능한 펀드매니저였던 유병옥 씨에게 갑자기 건강의 위기가 찾아왔다. 췌장암 전 단계인 경계성 종양. 두 차례의 큰 수술을 받은 후, 이대로는 살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는데. 환경을 바꾸어 보자는 아내의 의견에 서울을 떠나 양평에서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이 땅은 원래 마을에서 가장 부유했던 사람이 살았던 땅인데 몇십 년간 팔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유병옥, 박순옥 씨는 보자마자 마음에 딱 들었고, 순조롭게 계약까지 이어졌다. 아내 박순옥 씨는 땅이 부부를 선택한 것 같다고 말한다.

전원생활을 시작하고 도시에서 느끼지 못했던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있다는 아내 순옥 씨. 브로치 디자이너였던 그녀는 자신의 디자인 모토였던 ‘검이불루(儉而不陋) 화이불치(華而不侈)’의 태도를 집과 생활에 녹여냈다고 하는데!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은 부부의 일상을 살펴보자.

부부가 인생의 전환점에 지은 집. 큐브를 쌓아 올린 독특한 집, 오유당을 찾은 임형남, 김창균 건축가는 가까이서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또 그런 집의 외관과 딱 어울리는 오래된 마당까지 건축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집, 두 건축가와 함께 시스루 하우스의 비밀을 탐구해보자.

#건축탐구집#시스루하우스#서울떠나전원생활
#집짓기#김창균건축가#임형남건축가#라이프스타일

어느 60대 부부의 인생이 보이는 집, 귀화 1호 독일인이 직접 지은 ‘동몽헌'

전라남도 담양, 마당에 대나무 숲이 펼쳐지고 개울이 흐르는 평화로운 집에 사는 '꿀초 부부'를 만났다. 같은 번역가로서 한국과 독일의 문화를 전하며 부부의 연을 맺은 부부 빈도림, 이영희씨 부부는 담양에서 밀랍초 공방을 꾸리며 집을 짓고 살아 사람들에게 ‘꿀초 부부’라고 불린다. 늘 한적한 시골 생활을 꿈꿔왔던 아내를 위해 빈도림 씨는 담양에 보금자리를 짓기로 마음 먹고, 2002년에 본격적인 귀촌을 시작하여 본채를 지은 후 필요에 따라 증‧ 개축을 반복하며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그리고 한국을 그리워하던 마음을 기억하고자 집 이름을 동몽헌(東夢軒)이라고 지었다. 귀화 1호 독일인이 한국에 평생 살고자 직접 지은 집은 어떤 모습일까? 부부의 인생이 보이는, 부부의 인생이 담긴 집을 지금 만나본다.

#건축탐구집#집짓기#담양빈씨#동몽헌#귀촌#귀화1호독일인#라이프스타일#문훈건축가

집 짓는데 걸린 시간 5년, 도시의 집과 반대로 지은 건축가의 ‘벽이 없는 집’

한반도 정중앙에 자리한 강원도 양구, 너른 파로호의 풍경을 담고 자연에 폭 숨은 듯한 집 한 채가 있다. 지나가는 이들에게 부도난 집, 폐가라는 소리를 들었다는 이 집은 이현호·구미정 부부가 사는 집이다.

10여 년 전 미국에서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부부. 건축가인 현호 씨는 한국에서 첫 의뢰를 받고 양구에 집을 짓다가 우연히 이 땅을 만나게 됐다. 아름다운 풍경에 반해 땅을 구매한 후 집을 준공하기까지 5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그 후 아주 천천히 살아가면서 조금씩 마무리하고 있다는데. 도시에서의 공간과 반대되는 모습으로 집을 짓고 싶었다는 현호 씨. 그의 건축 철학을 담은그릇이자 인생의 마지막을 보낼 공간이라는 서래재의 면면은 어떨지 방송에서 확인해 보자.

#건축탐구집#벽이없는집#건축가의집
#집짓기#파로호#리모델링#서래재#라이프스타일

‘벌레 없는 단독주택’ 그 어려운 걸 해냈습니다. 남의 집으로 실험할 수 없어서 내 집으로 실험중인 건축과 교수가 직접 지은 살만한 주택???? 잣나무 숲속 패시브하우스

경기도 용인, 잣나무 숲 자락에 집 한 채가 눈에 띈다. 건축과 교수 강태웅 씨(53세)가 생애 처음으로 직접 지었다는 태웅 씨 가족의 집. 외장재 종류는 적삼목, 단 하나. 언뜻 단순하고 깔끔하게만 지어놓은 전원주택 같지만, 알고 보면 6평짜리 작은 집 7개를 이어 붙인 반전 있는 집이다. ‘규격화된 작은 집’으로도 정교하면서 살기 좋은 집을 지을 순 없을까?

건축과 교수 태웅 씨의 오랜 고민과 구상이 실현된 공간이 바로 그의 집이다. 제작은 공업화 공법을 따랐다. 공장에서 미리 제작하고, 현장에선 조립만 했다. 덕분에 단, 3일 만에 골조를 완성했다.

빠르게 짓고, 규격품처럼 지었지만 벌레 한 마리조차 들어올 수 없는 빈틈 없는 집이다. 창문을 열지 않고도 쾌적하다는 실내 환경, 집 안이 아닌 집 밖에 설치한 차양. 실무에 대한 목마름으로 시작된 이 집엔 태웅 씨의 아이디어가 구석구석 숨어 있다.

지금보다 더 완벽한 집을 짓기 위해, 내 집을 실험실 삼아 부단히 연구하고 있다는 태웅 씨. 투철한 실험정신 덕분에 지금도 성장 중인 숲속 오두막집을 탐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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