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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디에도 없는 집, 그걸 해낸 건축가! 울주군 '구멍 뚫린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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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집’은 어떤 집일까? 건축가가 지은 자연 앞에 겸손한 세 채의 집

경기도 양평에는 조병수 건축가의 작품에 영감을 받아 지어진 마을이 있다. 한마을에 꺾인 지붕 집, 땅속 집, ‘ㅁ’자 집까지, 조병수 건축가가 설계한 총 세 채의 작품이 존재하는 이곳. 문훈 건축가와 함께 1박 2일 동안 조병수 건축가가 만든 보이지 않는 집들을 살펴본다.

'보이지 않는 집’이란 것이 가능할까. 있다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꺾인 지붕 집’은 검은색 나무 폴딩 도어로 둘러싸여 창고 같기도 하고 상자 같기도 하다. 겉으로 볼 땐 집이 잘 보이지 않지만, 문이 열리면 반전이 펼쳐진다.

‘땅속 집’은 풀숲과 나무에 가려 바로 코앞까지 가야 비로소 볼 수 있다. 윤동주 시인을 기리기 위해 만든 땅속 집이다. 나무 한 그루 없는 간결한 마당, 시간이 만들어낸 흙벽. 한 평짜리 작은방에 들어서면 절로 고개가 숙여지며 겸손해진다.

겉으로 보기엔 콘크리트 상자 같은 ‘ㅁ’자 집은 기둥과 골조만 있다. 중정에 자리 잡은 연못에서 천장을 보면 ‘ㅁ’자 집 한가운데에 하늘이 고스란히 담긴다. 자연 일부처럼 자리 잡은 인공의 콘크리트 집. 자연 사이에 묻어가는 조병수 건축가의 건축물과 그의 세계관을 느껴본다.

#건축탐구집#보이지않는집#조병수건축가#건축가의집
#문훈건축가#건축예술#집짓기#라이프스타일#목조주택#윤동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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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잘 지으면 반칙” 목조주택 잘 짓기로 소문난 전문가가 내 집을 지으면 일어나는 일???? 합치고 분리할 수 있는 목조주택의 끝판왕 ‘은평 아홉칸 집’

서울특별시 은평구, 북한산 자락 아래 위치한 목조 주택. 한국 건축의 '무거운 지붕'을 재해석해 만든 독특한 외관 때문에 '도토리 집'이라고도 불린다는데…. 외관만 봐서는 나무집이 맞나 싶지만 집에 들어선 순간, 목구조의 아름다움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임형남, 노은주 건축가 부부는 이 집을 둘러본 후 한국형 목조 주택의 진화를 느끼게 해주는 곳이라 표현했다.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모습의 이 집은 목조 주택 시공자로 유명한 김갑봉 소장이 네 식구가 함께 사는 본인의 집을 지은 거라고 하는데…. 김갑봉 소장은 설계자의 디자인을 실현하면서도 구조적 합리성을 위해 복합 구조 방식을 시도, 경골목구조와 기둥 보 목구조 그리고 철골 구조 등을 결합해 집을 완성했다.

또한, 이 집은 한옥의 아홉 칸 집을 현대식으로 구현. 한 칸을 하나의 모듈로 삼아 합치고 분리할 수 있는 아홉 칸 집 구성으로 가족의 생활이 더욱더 자유로워졌다고 하는데…. 점점 더 궁금해지는 오늘의 집! 함께 만나러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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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짓는데 걸린 시간 5년, 도시의 집과 반대로 지은 건축가의 ‘벽이 없는 집’

한반도 정중앙에 자리한 강원도 양구, 너른 파로호의 풍경을 담고 자연에 폭 숨은 듯한 집 한 채가 있다. 지나가는 이들에게 부도난 집, 폐가라는 소리를 들었다는 이 집은 이현호·구미정 부부가 사는 집이다.

10여 년 전 미국에서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부부. 건축가인 현호 씨는 한국에서 첫 의뢰를 받고 양구에 집을 짓다가 우연히 이 땅을 만나게 됐다. 아름다운 풍경에 반해 땅을 구매한 후 집을 준공하기까지 5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그 후 아주 천천히 살아가면서 조금씩 마무리하고 있다는데. 도시에서의 공간과 반대되는 모습으로 집을 짓고 싶었다는 현호 씨. 그의 건축 철학을 담은그릇이자 인생의 마지막을 보낼 공간이라는 서래재의 면면은 어떨지 방송에서 확인해 보자.

#건축탐구집#벽이없는집#건축가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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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 실내정원이 있다, 건축가 부부가 지은 3대가 함께 사는 집

경상남도 진주. 지구상에서 공기 정화 능력이 가장 좋다는 이끼 정원이 있는 집이 있다. 설계기간만 2년이 걸린 이 집은 김근혜, 박민성 건축가 부부가 모든 식구를 살뜰히 생각하며 만든 집이다. 젊은 건축가 부부는 어떻게 집 안으로 자연을 들일까 고민하다 북향 창문 앞에 음지 식물들을 심어 실내 이끼 정원을 만들었다. 부모님이 거주하는 1층은 부모님이 오랜 기간 거주하셨던 아파트의 모습과 같이 층고 높이도 아파트처럼 높지 않게, 방 사이의 동선도 부모님의 오랜 생활 패턴에 맞췄다. 부모님과 여섯살배기 딸 하임이, 3대가 사는 집에서 가족들은 매일 여행하듯 산다. 젊은 건축가 부부의 실험정신이 느껴지는 집, 집 안에 자연이 지척인 '세상 어디에도 없는 집'을 지금 만나본다.


#건축탐구집#전원주택#건축가의집#실내정원
#부부건축가#이끼정원집#인테리어#랜선집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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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까지 끌어모아 할 수 있는 건 다 해서 지은 집, 줄눈 하나 없는 화강석 옷을 입은 돌집 ‘흔연재’

한국에서 흔한 돌 중 하나인 화강석. 예전부터 관공서 등에 자주 쓰인 터라 우리에게는 이미 친숙한 재료다. 그런데 경기도 양평군에 화강석 건물의 틀을 깨는 집 한 채가 등장했다. 외장에 붙은 돌판 사이에는 흔한 실리콘 줄눈 하나 없고, 심지어 벽은 물론 지붕까지 죄다 화강석으로 덮였다.

이 집을 지은 건 김경옥, 김수진 부부와 딸 단비 가족. ‘우리가 원하는 공간’을 짓고 싶었다는 가족의 소망을 실현하기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까다롭게 선택해 유일무이한 집을 완성했다.

돌집에 방문한 김호민 소장의 눈에 띈 건 1층과 2층 외벽의 독특한 대비! 흔한 집에서 볼 수 없는 재료 선택은 결코 범상치 않은 주인장의 센스를 여실히 드러낸다. 게다가 또 다른 가족, 두 마리의 반려묘를 위한 공간 역시 이 집에서 놓칠 수 없는 포인트! 개성이 넘치는 돌집, 과연 어떤 모습일지 지금 만나보자.


#건축탐구집 #집짓기 #영끌
#라이프스타일 #리모델링 #화강석집
#임형남건축가 #김호민건축가

건축가도 당황하게 만든 집! 눈에 띄지 않고 싶었던 가족의 ‘내향적인 집’

서울에서 주말 없이 일하는 삶에 지쳐 늘 귀촌을 꿈꾸던 오치윤, 윤여정씨 부부가 터를 잡은 충북 괴산.
공동체 마을이자, 아이가 있으면 우선순위 등의 입주 공고를 보고 오게 됐다는 부부는 이곳에서 ‘정체성’을 지키며 살 수 있는 집을 지었다. 가족은 눈에 띄지 않고 마을에 잘 스며들 수 있는 집을 원했다. ‘외부는 폐쇄적으로, 내부는 개방적으로’라는 가족의 제안에 건축가는 헛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고. 밖에서는 전혀 안을 볼 수 없는 미스터리한 외관 덕에, 오히려 마을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고 한다.

안은 열려있지만 밖은 닫힌 묘한 공간의 집. 독특한 ㅁ자 구조로 가족들이 언제나 서로를 마주할 수 있는 특이한 구조! 그 중심에는 바깥 풍경을 그대로 옮겨온 중정이 있다. 타인과의 경계가 없기 쉬운 농촌의 삶이다 보니 외부의 시선을 차단해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싶었다. 즉, 일부러 담을 쌓지는 않지만 지나친 관심은 거절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집, 나의 정체성을 지키며 농촌의 생활상을 헤치치 않는 ‘내향적인 집’을 지금 만나본다.

#건축탐구집#공동체마을#집짓기#귀촌#사생활보장
#내향적인집#인테리어#노은주건축가#임형남건축가

설계도 없이 시작된 모험, 아파트 3층 높이! 소나무가 사는 10년 동안 지은 집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유명한 광고 회사에서 이름을 날리며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하던 사람이 돌연 사표를 내고 전라북도 정읍에 내려온 이유는 무엇일까?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인생 2막을 시작한 그가 아내와 함께 귀촌할 살림집 겸 작업실을 짓기로 한 것이다. 처음에는 단층의 황토집을 지을 계획이었지만, 소나무를 집터에 옮겨놓고 살펴보니 어느 한 곳도 자를 수가 없었다고 한다. 목수 친구에게 기술을 배워 1호부터 4호까지 10년에 걸쳐 지은 이 집은 설계도 없이 시작된 모험이었다. 수백 년 세월을 간직한 8m의 황장목이 사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소나무로 인해 인생이 바뀐 부부의 흙집을 지금 만나본다.


#건축탐구집#집짓기#랜선집들이#귀촌#노후#라이프스타일

39살에 직접 집을 지은 한 남자, 작품을 만들 듯 공들여 쌓아 올린 가죽공예가의 숲속 돌집

충청북도 단양. 먼발치에서 바라봐도, 돌담으로 두른 외벽과, 산의 능선처럼 둥근 지붕부터 눈에 띈다. 경계를 나누는 담장도 없다. 그래서 집 주변에 펼쳐진 숲속이 마당 같고, 마당이 숲속만 같다. 우거진 수풀 사이에 굳건히 자리 잡은 이 집은 가죽공예가 이기성씨와 박현수 부부의 집이다.

이색적인 정취에 압도된 윤도현. 하지만, 윤도현을 더욱 놀라게 한 사실은 남편 이기성씨가 손수 이 집을 지었다고 한다.

가죽공예가 이기성씨는, 독창적인 작품 활동을 하기위해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단양으로 귀촌했다. 그리고 작품을 구상하듯, 본인이 지낼 거처도 구상하고 구현했다. ‘자연’과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집을 짓기 위해선 ‘자연재료’를 택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리하여, 그가 택한 재료는 돌과 흙, 그리고 나무. 특히 단양의 대표적인 자연석인 ‘화강암’으로 터를 만들고, 외벽의 돌담을 쌓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는 기성씨.

돌담만 쌓는데 무려 1년이나 걸렸단다. 돌담을 이루는 각각 돌의 크기와 모양도 모두 다르지만, 균형이 잡혀있다. 게다가 쌓은 시기가 모두 달라, 돌색도 다르지만 그 나름대로 멋스럽다. 집을 지은 노고의 세월이 담겨 그만큼 뜻 깊기도 하다. 그러나 어떻게 한 번에 집을 지으랴, 여러 시행착오도 겪었을 터. 과연 어떤 해프닝이 담겨있을까?

내부공간 또한 독특하다. 직선으로 연결된 공간이 거의 없는 곳, 마치 미로 속을 탐방하듯, 곡선의 형태로 연결이 돼 있다. 그래서 이곳을 처음 방문한 사람들은 어디가 어디인지 몰라 길을 헤맨다는데.. 게다가 곳곳에 배치 돼 있는 많은 창들은, 아름답고 장엄한 자연 풍광을 그린 풍경화를 떠올리게 한다. 모양과, 방향이 달라, 창마다 보이는 풍경이 다르다. 어떤 창은, 평지의 마당을 담고, 또 어떤 창은 높고 깊은 산의 정경을 담아낸다. 그래서 윤도현은 창밖으로 보이는 경치에서 도저히 눈을 떼지 못하며, 연거푸 감탄만 했다.

역시나 가죽 공예가의 집답게, 내부 곳곳에 많은 가죽 디테일이 배치 돼 있다. 가죽을 덧 댄 현관문, 손잡이부터 조명등까지 이기성씨의 정체성을 보여주기도 하는 가죽 공예품들. 발길 닿는 곳마다 자리 잡아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가죽공예품들의 모습은 과연 어떠할까?

본인의 살림집을 지으니, 집에 대한 설계와 시공에 도를 튼 이기성씨는 동생을 위한 주말주택도 지었단다. 100년도 넘은 초가집을 개조했다는 이 집. 역시나 이기성씨만의 시그니처가 구석구석 담겨 있는 집이지만, 역시나 살림집과는 또 다른 모습과, 분위기를 보여준다.

자연의 재료로 욕심 내지 않고 지은 집처럼, 부부의 라이프도 소박하기만 하다. 최소한의 물건으로 간소하게 사는 것을 중시하는 부부. 오히려 부부의 미니멀한 라이프 덕분에 집의 독특함과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것 같다.

비록 작은 평수의 집이지만, 그 안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고로 진정한 집의 의미, 공간을 만들고 채워나가는 사람들의 인생이 돋보인다.

#건축탐구집#직접지은집#가죽공예가의집
#노은주건축가#임형남건축가#윤도현

벽과 문을 없앤 집, 바닥부터 천장까지 무려 10m! 광안리 4층 짜리 은빛 단독주택

부산 수영구. 한적한 정취를 풍기는 오래된 마을, 다닥다닥 집들이 모여있는 이곳에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단박에 사로잡는 은빛 건물 한 채가 있다. 갤러리인지 사무실인지 헷갈리는 외관을 한 은빛 건물은 정슬기·설윤형 부부와 두 자녀 은준이와 설아 그리고 두 반려견 아드와 모모가 함께 사는 단독주택이다.

아내 설윤형 씨는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이왕 짓기로 했으니 뻔하지 않은 집을 짓고 싶어서 기본적인 사항만 요구하고 나머지는 알고 지내는 건축가에게 전적으로 맡겼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파격적인 집이 나올 줄은 몰랐다던 부부. 건축가의 공간실험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있었기에 지어질 수 있었고, 이런 혁신적인 집이 나올 수 있었다는데.. 은은하게 빛나는 외관 못지않게 반전매력을 가졌다는 실내 공간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아파트라면 누리지 못했을 자유로움과 여유가 있는 집, 오래된 마을에 자리잡은 가족의 미래를 꿈꾸는 집을 지금 만나본다.

#건축탐구집#문이없는집#광안리단독주택#벽이없는집#집짓기
#도심속집짓기#광안리펜트하우스#문훈건축가#라이프스타일

17세기에 지어진 300년 된 집을 해체하고 다시 조립했다. 엄마의 인생과 추억을 지켜낸 아들이 선물한 집 ‘빌레낭집’

제주 서귀포시 법환동. 마을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집이 하나 있으니, 무려 10대를 지나온 300년 역사의 ‘빌레낭집’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 새로 지붕을 이던 초가집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 모습의 ‘빌레낭집.’

기존 초가집을 해체하고 다시 지어 올려 고친 탓에 겉모습은 세련되었지만, 내부를 보면 제주다운 제주 집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육지 사람들에게는 낯선 제주 가옥 특징 전격 해부! 올레와 정낭만이 제주 집의 특징이 아니다! 풍채와 판문, 독특한 구조의 보까지…. 하루도 부족한 제주 가옥의 풍부한 모습을 공개한다.

이 집은 어머니가 좀 더 편하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건축주 강의웅 씨가 기존 안거리 초가를 새로 고쳐 지은 집이다. 가족이 태어나서부터 지내며 유년 시절을 보낸 옛 초가집. 새집에 다시 고스란히 쓰인 고재에는 가족의 추억과 어머니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구조는 재래식 그대로, 설비 하나하나는 현대 생활에 맞춰 편리한 현대식으로! 하지만 이 집을 지키는 임윤자 어머니는 항상 오래된 밖거리 물 부엌을 사용한다는데…. 아들 강의웅 씨는 어머니가 아직 새집이 어색해서 그런 것 같다고 추측하지만 진짜 어머니의 속마음은?

그리고 새집을 짓고 나서 더 자주 놀러 오는 반가운 손님들! 바로 자식들과 손주들이다. 특히 손주들이 하도 집에 안 가서 인터넷까지 끊어버렸다는데…. 손주들이 매일 집에 놀러 오게 만든 공간은 무엇일까?

이 집에서 오래도록 살고 싶다는 모자의 마음을 담은 집, ‘빌레낭집.’ 300년 역사에 덧대어 기록해나가는 어머니의 인생과 추억을 지금 만나보자.

#건축탐구집 #초가집리모델링 #집짓기
#구옥수리 #집수리 #임형남건축가 #노은주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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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난 줄 알았던 70대, 인생이 다시 시작됐다! 도시를 떠난 노부부가 지은 황혼의 집

물 맑고 산세 좋기로 이름난 평창. 4년 전, 완만한 경사가 아름다운 배추밭의 매력에 빠져 묻지도 재지도 않고 땅을 샀다는 주덕영(76세), 박성희(70세) 부부의 그림같은 집을 만났다. 남편 따라 아이 따라 살아왔던 아내 성희 씨가 처음으로 소망했던 전원주택. 평생 도시에서만 살았던 남편 덕영 씨도 군말 없이 아내의 소원을 위해 평창행을 결정했다.

부부가 입을 모아 50, 60대였다면 이렇게 짓지 못했을 것 같다고 말할 만큼 간소하지만 아름다운 집. 이곳에 오면서 부부는 꼭 필요한 물건, 가지고 가고 싶은 물건을 고르고 그 외에는 홀가분하게 처분했다. 그렇게 온 이 집에서 하루하루가 달라졌다고 말하는 부부. 70대가 되면 모두 다 끝났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아니더라고 말하는 아내 성희 씨와 40년 가까운 공직생활을 마무리 하면서 일종의 번아웃까지 왔었던 남편 덕영 씨에게 새로운 삶이 찾아왔다는데.. 부부에게 인생의 전환점를 안겨준 집은 어떤 모습일까? 경사지와 같은 어려운 땅에 집을 지은 과감한 선택을 한 70대 부부의 삶을 지금 만나본다.

#건축탐구집#은퇴후집짓기#전원주택#예술제본#이달의PD상수상작
#귀촌#인생2막#라이프스타일#번아웃#노은주건축가#임형남건축가

아파트 팔고 홀가분하게, 45도 비탈길에 지은 내 인생 마지막 집

산이 많아 집 짓기 까다롭다는 경기도 가평, 이곳에 땅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가파른 경사를 살려 지은 특별한 목조주택이 있다. 수십수백 개의 나무 골조가 떠받치고 있는 이 집의 주인인 이재수 씨는 15년 전, 서울 시내의 아파트를 팔고 노후를 보내기 위한 집을 지었다. 남들이 다 사는 모습이 아닌 특별한 집을 원했던 재수 씨는 땅의 모습을 꼭 살린 집이자 강이 내려다보이는 남향인 집을 건축가에게 의뢰했다. 그 요구에 맞춰 건축가는 대부분의 공간이 남향인, 얼핏 두 채처럼 보이는 한 집을 지었다.

베테랑 건축가 임형남, 노은주 소장도 건축적인 묘미를 칭찬한 집은 어떤 모습일까? 땅을 높이지도 깎지도 않은, 집도 사람도 자연 그대로 늙어가는 곳. 인생 두 번째로 잘한 일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비탈에 선 황혼의 집'을 지금 만나본다.

#건축탐구집#인생마지막집#목조주택#집짓기#비탈길에지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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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디에도 없는 집, 그걸 해낸 건축가! 울주군 '구멍 뚫린 집'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뒤집힌 모양'을 하고 있는 ‘구멍 뚫린 집’이 있다.
보통의 집은 박공 모양의 세모진 부분이 지붕의 바깥 부분인데, 이 집은 상자가 집을 뚫고 지나간 것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남편 성재씨는 집을 지을 당시 건축가에게 처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살 집을 짓는 것이니,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집이기를 원했다고 한다. 건축가는 남편의 요구와 아내의 바람인 ‘집은 쉴 수 있는 곳’이었으면 한다는 뜻을 전부 받아들여 마당이 네 군데나 되고, 중정이 두 개나 되는 여유 넘치는 공간을 만들었다. 덕분에 집이 지나간 부분에 ‘파고라(퍼걸러, Pegola)’라는 생소한 개념의 공간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자연을 집에 끌어들여 언제든지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집, 세상 어디에도 없는 집을 지금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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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을 깼더니 나만의 집이 탄생했다' 동그랗게 닦은 집터에 집을 짓고 반달 모양 지붕을 얹었습니다???? 지리산 중턱 바위집을 지은 부부 | 건축탐구집

험준한 지리산 중턱 아래 위치한 경상남도 하동, 집은 네모나야 한다는 틀에 박힌 고정관념을 깨고 자연을 닮아 둥글게 지어진 집이 있다. 자연에 세 들어 사는 마음으로 집을 지은 건축주 부부는 바위와 함께 살겠다고 결심을 했다. 공사를 할 때 애를 먹이던 커다란 바위를 정원에 들이고 주변 바위를 보존하기 위해 대문과 진입로 위치까지 변경한 것이다.

외형은 부드러운 곡선의 둥근 모양이 눈에 띄지만, 집터를 동그랗게 닦은 것뿐 나무로 뼈대를 세워 벽을 만들고 네모반듯하게 공간을 구분하여 그 위에 반달 모양의 지붕을 얹었는데, 그 부분이 집을 지을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이라고 한다.

자연과 이질감 없이 어우러져 입구부터 쾌적한 나무 향이 가득한 집에 머물면서 죽음의 고비를 넘긴 남편의 건강을 되찾은 부부는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세련된 현대의 감성과 한옥의 전통적인 건축 방식이 공존하는 개성 있는 모습과 함께, 감탄사를 연발했던 집 안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 섬진강 뷰 핫플레이스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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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짓기 #바위를보존한집 #김호민건축가

집을 지어놓고 주인을 기다린 건축가, 한 여인에게 집을 선물하다???? 20년을 떠돌던 노마드 인생의 종착지 ‘인생 마지막 집’

경상북도 청도군, 완만하게 둘러싼 산과 은빛으로 부서지는 저수지, 그사이에 작은 마을이 있다. 여러 채의 집 중, 수십 개의 장독이 놓여 있는 집 한 채가 눈에 띈다. 장독을 애지중지 닦고 있는 한 여인, 이 집의 주인장인 자연주의 요리연구가 문성희 씨다. 그가 딸 김솔 씨와 사는 이 집은,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 ‘정착지’이다.

문성희 가라사대 ‘내가 거하는 곳이 집이다.’, 때문에 그는 도시와 산속 가릴 것 없이 떠돌며 살았다. 그러다 우연히 인연이 있던 김경호 건축가의 제안으로 이곳 청도의 집을 보러 오게 됐다.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집 그리고 집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 그는 그길로 다른 지역의 거처를 모두 정리하고 청도로 내려왔다. 선물 같은 인연 김 건축가가 내준 공간에서 오랜 노마드 생활을 끝맺게 된 것이다. 성희 씨가 정착을 결심하게 할 만큼 인상 깊었다는 자연과 집의 조화, 과연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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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에 묻혀있는 집을 지었다! 석굴암+해인사의 원리가 숨겨진 완전체 친환경 땅속 비밀의 집

경기도 가평군에 어디서도 본적 없는 특이한 집이 있다. 3년 전 서울에서 가평으로 이사 온 김태석, 이보민 부부의 집이다. 건축설계사인 남편 김태석 씨는 본인이 직접 고안한 특허를 직접 실험해 보고 싶었다.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건절약적인 집을 만들고 싶었던 태석 씨는 땅속에 집을 지었다. 그리고 석굴암과 해인사의 과학적 원리를 집에 도입했다고 한다. 그 외에도 태석 씨가 시도한 다양한 설계는 어떤 모습일까?

본인은 전형적인 ‘잠실 아줌마‘였다고 말하는 보민 씨는 아들 범식 군을 어떤 영어유치원에 보내야 할지, 중국어는 언제부터 공부시키면 좋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평범한 학부모였다. 서울에서 살던 집도 그저 재산으로만 생각했다는 보민 씨는 이곳에 와서야 집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았다고 말한다. 소극적이고 부끄럼 많던 범식 군이 활발하고 창의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하루하루 행복하다는 가족들. 그들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자연친화적인 팔만대장경의 보존 방법이 숨어 있는 집, 건축가 남편이 건축가로서 꼭 도전하고 싶었던 '땅 속의 집'을 지금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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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속에 집이 있다! 지상에서는 보이지 않는 집, 손으로 직접 판 지하 대저택 ‘요동’

중국 섬서성 함양시. '보이지 않는 집'을 찾아 떠난 문훈 건축가. 지상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땅 속에 숨은 웅장한 대저택 ‘요동’을 찾았다. 척박한 황토 고원지대에서 유일하게 풍부했던 황토를 이용한 ‘요동’은 지하공간이지만 지상처럼 밝은 집이다. 1904년에 손으로 직접 파서 만들었다는 동굴 주택, 과학적이고 지혜로운 중국 전통 민가의 모습을 구석 구석 살펴본다.


#건축탐구집#땅속의집#중국건축#중국민가
#문훈건축가#요동

기초부터 마감까지 혼자 지은 집! 건축가들을 놀라게 한, 손으로 완성한 핸드메이드 집 ‘별장 더반’

경상북도 상주. 기초공사부터 지붕까지 한 사람의 손으로 완성된 집 ‘별장 더반’이 있다. 집을 지은 김경수 씨는 오랜 미국 생활 끝에 은퇴하고 고향인 한국으로 돌아왔다. 닭장 같은 아파트를 벗어나 시골로 내려온 경수 씨는 은퇴 후의 무료한 일상에 권태를 느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는 집을 직접 짓기로 했다고 한다.

총 150t의 돌을 쌓아 250m의 돌담을 쌓고 기초 공사부터 지붕의 너와까지 모두 본인의 손으로 완성했다. 특히 화강암 석재를 하나하나 쌓은 기법을 보고 두 건축가의 경외심을 불러일으켰다고 하는데! 도저히 한 사람이 완성했다고 볼 수 없다며 연신 놀라움을 산 집 내부는 어떤 모습일까?

외관은 물론이고 내부까지 이국적인 요소가 가득한 집. 그리고 그리운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만든 한국적인 공간의 조화가 남다른 집을 지금 만나보자.


#건축탐구집#혼자지은집#집짓기
#은퇴후집짓기#라이프스타일#임형남건축가#김창균건축가

거제도에는 ‘보이지 않는 집’이 있다. 있는 듯 없는 듯, 건축가가 지은 지평선 속으로 스며드는 집

한반도 남단, 거제도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가조도에 지평선을 따라 지은 집이 있다. 자연을 헤치지 않고 땅에서 해안가를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모습을 지닌 이 집은 박정·이정은 부부가 운영하는 스테이 공간이다. 조병수 건축가와 특별한 인연으로 만들어진 이곳에는 독특한 벽들이 있는데..

집을 통해 인생이 바뀌었다는 박정 씨. 겹겹이 산의 능선을 닮은 이 벽에는 박정 씨의 오랜 연구와 노력이 담겨 있다. 그는 우연히 거제도에 들렀다 옆에 위치한 작은 섬 가조도에 들리게 되었고, 움푹 파인 땅을 발고 평소 선망하던 조병수 건축가를 단숨에 떠올렸다. 단순한 스테이 공간이 아닌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된 이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인간의 욕심으로 땅의 생김새를 바꾸지 않고, 있는 듯 없는 듯 자연과의 화합을 꿈꾼 집. 지평선 속으로 스며드는 집을 지금 만나보자.


#건축탐구집#거제도지평집#조병수건축가
#문훈건축가#집짓기#라이프스타일#거제도여행

'손이 안 가는 집'을 원했던 부부는 '동판'으로 집을 지었다. 나이를 먹을수록 기품과 멋을 덧입는 ‘저절로 아름다워지는 집’

경기도 양평군, 초록의 숲 사이 집 한 채가 숨어 있다. 집이 나무인지 나무가 집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묘한 초록빛을 띠는 집의 외장재는 ‘동판’이다. 흔히 ‘구릿빛’하면 떠올리는 적갈색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인데, 그 이유는 산화되며 색이 변한다는 구리의 독특한 특징 때문이다.

변화의 조건은 ‘시간’! 시간이 흐를수록 갈색의 동판은 점점 푸르러진다. 청소나 페인트칠도 할 필요 없다. 이렇게 가만히 놔두기만 해도 저절로 아름다워진다는 점이 집주인 최대형, 엄성옥 씨가 외장재로 동판을 선택한 이유였다. 집을 지을 때부터 ‘손이 안 가는 집’을 원했다는 그들은 동판 외장재 덕에 외벽 걱정 없는 편안한 여생을 보내고 있다.

집 내부 역시 도배 필요 없는 노출 콘크리트를 선택했는데, 사실 훌륭한 자재 선택은 건축가인 아들의 공이다. 이외에도 외벽의 모양부터 전망 좋은 서재, 테라스까지 집 곳곳에 이유 있는 설계가 숨어 있다. 특히 사선으로 자른 듯한 독특한 외벽의 모양은 ‘이것’ 때문에 나온 디자인이라는데, 과연 소장님들을 감탄하게 한 ‘사선의 비밀’은 무엇일지 지금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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